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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여기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miraefa2006.11.16 18:49조회 수 871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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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병원에 입원한지가 한달보름여가 되가네요..
장인이 시골(논산)에서 농사지으시는데(올해69세) 지난 9월23일에 경운기에서 떨어지면서 경운기에 깔려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전에 큰병원으로 입원해서 수술하고 매일 치료받는중에...
거의 회복되는줄만 알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암이랍니다. 지난 목요일에, 피검사결과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내시경을 했다는데...암이라네요..
직장암이라는데 전이가 많이 이루어졌다며, 의사가 보호자를 불러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앞으로 사셔야 1년정도입니다. 항암치료를 6개월정도를 해야 그정도 사실수 있습니다."
느닷없이 이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머, 대충 정신이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해볼수 있나요?
서울에 큰병원으로 옮겨서 재검사를 할까요?
집으로 모셔서 할수 있는 간병을 할까요?
병원에 입원해서 돌아가실때까지 항암치료를 해야 하나요?
(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병원비는 큰 부담은 안될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항암치료 하라고 의사가 그렇게 말하니 그렇게 하는게 맞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정신이 없어서...아무 생각이 안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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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십자수님께서 의료원에 근무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혹시 그분에게 조언을 구하시면 어떨까요?
    그분도 요즈음 따님때문에 심경이 착찹하실텐데.....그래도 충분히 도움주실 분이라 생각됩니다.
  • 저희 외할아버지와 거의 같은 경우네요.
    외할아버지께서도 평소 정정하시고 70세가 넘으신 나이에도 지게에 쌀가마니 지고 다니시며 농사일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약한 충격에 뼈가 부러지셔서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신 후 골수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이미 전이가 많이 된 상태라서 손쓸 방법이 없다면서 항암치료 하시면 조금 더(그야말로 조금더) 사실 수 있다면서 선택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할아버지께는 돌아가실 때까지 암이라는 말을 해드리지 않았습니다.
    진단 받으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마지막 임종직전 몇 일을 빼놓고는 정말 건강하게 사셨습니다.
    가끔 통증이 심하시면 약으로 다스렸구요. 드시고 싶으시다는거 해보고 싶으시다는거 저희 어머니와 형제들께서 다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종하시기 며칠전에 병원에 입원하시고 일어나시지 못하셨네요.
    마지막 할아버지를 뵈었을 때 얼굴에 혈색이 얼마나 좋으신지 정말 암이라고는 상상도 못할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뭐가 먹고 싶다 뭐가 먹고 싶다 하시면 식구들이 아무리 먹고 비싸도 모시고 가서 사드리고 또 사오고 했으니 당신은 느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할아버지는 그렇게 1년정도를 더 살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의사가 항암치료안하면 6개월도 못사신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틀린 말이 되버리더군요. 선택이라는게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 아시는 분이 암으로 입원을 하셔서 암환자들이 입원해 있는곳을 갔었습니다
    그곳 환자중에 나이가 드신분이 암인데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신분이라 견디기도 힘이들고 보호자들도 힘이드는것입니다
    옆에서 보니 환자나 보호자나 후회를 하더군요
    몇개월 더살려고 수술을 하니 사는것이 사는것이 아니랍니다
    차라리 수술을 안하고 먹고싶은것 마음껏 먹고
    덜고생하고 좀더 인간답게 사는것이 낫다고 하더군요
    보호자들이 보호자들 생각에 끝까지 어떻게 해본다는것은
    자기들 입장에서 자기들이 마음편하게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는것인데
    환자입장에서는 편하게 보내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그와비슷한 일을 격은일이 있는데
    차라리 그때 편하게 보내드릴걸하는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욕심때문에
    그저 누워라도 있어서 숨만쉬었으면 하는 바램에
    끝까지 아버지의 손을 놓지못하고 살려보려고 애썼는데 그때 아버지가 얼마나 의식이 없는
    상태이지만 힘이들고 아펐을까 생각을 하면 가슴이 메어집니다
    보고싶은 내아버지
  • 큰병원도 좋지만 먼저 직장암에전문인 의사를 찾으십시요.
    제 어머니도 직장암이었는데 수술은 부산 백병원에서 했지만 진료는
    일산 암센터 박재갑 선생님께 받았습니다.
    아주 친절하시고 많은 질문에도 자세히 설명해주시더군요.
    그곳에서 수술하려 했지만 "초기라 부산에서 수술해도 좋은결과가 있을겁니다.
    굳이 서울에서 수술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부산에서 수술했습니다.
    박재갑 선생님께 진료받아 보십시요.
    믿음이 갑니다.

  • 연세가 중요합니다
    좀 젊으신분 같으면 치료를 받지만
    연세가 드신분이면 힘이드시겠지요
  • 직장암은 사실 통증이 거의 없는 암입니다. 그래서 거의 말기에 발견되곤합니다.
    이암의 난감한 점은.. 발생부위가 항문에서 5cm이내일경우 직장을 잘라내고 나면 대체할만한 남는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기에 발견되면 인공항문을 달아서 치료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하자면 걍 주머니를 달고 있는 것이라..
    환자가 실제로는 큰 불편이 없어도 정신적인 위축이 심해서 얼마남지 않은 생조차 방안에서 두문불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결론은.. 환자의 성격과.. 암의 발생부위.. 등을 알아도.. 훈수두기가 어려운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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