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올린 의도는 광우병은 어느 한 개인의 노력과 의지로 막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실예로 영국에서는 채식주의자가 광우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자기집 텃밭에 직접 채소를 재배하고 그걸 먹었는데요.
문제는 그가 텃밭에 뿌린 동물성 사료때문이었습니다.
이 동물성 사료는 닭을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로 만들었는데,

이 닭 또한 광우병이 걸린 소를 가공하고 남은 사료를 먹고 자랐던터라
광우병의 프리온단백질이 채소의 거름에 스며들었고, 그 프리온단백질을
함유한 채소를 먹은 채식주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가히 광우병을 21세기의 대제앙이라고 일컬어도 틀린말이 아니겠지요.
방목하던 소를 더 많은 이윤창출을 위해 대규모로 우리에 가두어서
식물성사료로는 한계에 다다르자, 동물성 사료로 대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양한테 있었던 프리온단백질이 소에 전이되게 됨으로해서 발병하기에
이른것이죠.

어찌보면 우리 모두의 욕심이 불러온 결과물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국회차원의 청문회와 더불어
미국산 소에 대한 안전검역의 철저한 대책을 전 국민적으로
합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하구요.

현실의 상황은 과반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청문회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고, 정치적 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듯 해서,
청문회가 제대로 열리게끔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보자는 취지입니다.

30개월이상된 소가 수입되었을 때
제일 문제시 되는건
학교급식과 군대의 식단일 것입니다.
지금도 학교급식의 부실은
직영체제는 재료비의 지출이 90%이상이지만
위탁의 경우는 재료비의 지출이 45-50%인 경우만을 놓고도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군대내 부식의 경우는
가뜩이나 예산절감과 효율을 외치는 이명박정부가
투명한 감사과정도 없는 군대내의 부식상황이
어찌될 것인가는 누구나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요?

정칙적인 입장을 떠나 식량주권의 문제와
국민건강권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첫손락에 꼽는 으뜸의 문제일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광우병은 어느 한 개인의 노력과 회피로 해서
예방하거나 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광우병의 먹이사슬을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는 대다수 국민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지 않게
하는 것만이 대책이겠죠.
대부분의 의사들은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의 부검을 회피합니다. 그래서 현재 광우병 역학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사례가 많기도 하구요.
광우병에 걸린 소의 프리온 단백질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양잿물에 48시간동안 담궈두는 게 전부입니다.
이러면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겠지요.

여러분은 혹시 소만 안먹고 돼지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너무나 낭만적인 생각을 하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현재 돼지사육에서 대부분은 동물성사료를 사용하는데,
이 동물성 사료의 주원료는 닭과 오리를 가공한 후의 부산물로 만들어 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닭과 오리의 주 사료는 소를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로
사료를 만든다는데 있습니다.
유럽이야 동물성사료를 금지시켰습니다만, 미국은 자유롭죠.

우리가 돼지고기를 먹을때 사용하는 식용은 보통 2-3년내 도축됩니다.
설사 도축된 돼지가 광우병사료를 먹었다 손 치더라도 병이 발견되서 제거되는게 아니라,
모두 잠복기 상태로 익혀서 먹든, 끓여서 먹든 우리가 먹어 치우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는 보균자 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러한 보균자는 위 먹이사슬내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무서운 것이죠.

지금은 정치적인 입장을 떠나 우리모두의 건강권수호를 위해
한사람 한사람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