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경찰관의 입장과
그 글에 반박하는 글이 몇개 올라왔네요.
설 연휴 잘 쉬고 차분히 읽어 보았습니다.
국가와 민족...
역사와 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다분히 현실적인 계산만 해 오신 분들께서는
경찰을 옹호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87년 ~89년까지 전경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국방의 의무를 철책이 아닌 도심지에서 수행했었죠.
당시 역사적 상황은 6월 항쟁으로 번진 민주화의 불길이
7,8,9 총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이 활화산이었습니다.
화염병에 방석복이 반이상 타버려도
지게차를 앞세우고 나오는 파업 노동자들의 시위에 방패하나로 버텼어도
2층에서 던진 보도블럭에 쇄골뼈가 부러졌어도
전 시위대에 대한 원망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진압하기 싫었지만 진압은 제 할일이었고
감정적 개입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오히려 짜증나는 것은 체포조 흔히 말하는 백골단의 무차별 폭력이었습니다.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여자를 상대로 압박붕대 감은 쇠파이프 몽둥이 찜질
닭장차안에서 이루어지는 참혹한 폭행
이미 상처입은 몸으로 연행되어 온 학생의 머리를
최루탄으로(당시 SY-44탄은 철제 깡통에 한발씩 포장)찍는 고참의 행동은
선한 인간의 본성으로 바라봤을때 역겨움이 느껴져야 정상일테지만
대다수의 대원들은 무덤덤하거나 흰 이를 드러내고 그 광경을 지켜 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철학이나 이성따윈 이미 죽어버린 조직이고
구성원 역시 서서히 분위기에 물드는 현상은
잘못되지 않았다.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폭력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이야길 나눠봐도 폭력적 성향을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눈앞의 작은 이해타산에 한치의 손해봄이 없는 인색한 사람이거나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이들은 없었습니다.
제 자신 역시 미욱하여
남을 위해 한 방울 눈물을 흘려 본 일이 없습니다만
진압장비 다 갖추고 행사하는 폭력의 짜릿함에 도취된 그들을
사람이라 부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잘못을 교묘하게 변명하는 윗대가리들은
그들이 얼마나 큰 악을 행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려줘야 합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눈꼽만치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화염병 날아와서 불타봐야 소화기 한방이면 꺼집니다.
돌 날아와봐야 별로 안아픕니다.
쇠파이프 휘둘러봐야 방패로 다 막습니다.
최루탄 속에서 방독면 없이 견뎌야 하는 시민들과
보호장비를 갖추고 위협적인 "세"를 과시하는 경찰은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세력과 세력이 충돌할때 행해지는 폭력은 폭력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시위대의 투석전과 진압 경찰의 최루탄 발사
쇠파이프와 경찰봉
이런 대결은 상호 최소한의 물리력 행사라고 봐야합니다.
진짜 폭력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약자를
즐거움 혹은 분노 혹은 기타 감정적 이유로
가해하는 것
분명히 지탄받아야 하는 행위라고 단정짓고 싶습니다.
이번 용산 참사
과연 압도적 힘을 가진자는 누구였을까요.
글을 쓰다보면 논리는 어디론가 실종해버리고
감정적 키보드질에 허우적대며 표류하기만 합니다.
어째꺼나 저째꺼나 경찰의 추억이었습니다.
그 글에 반박하는 글이 몇개 올라왔네요.
설 연휴 잘 쉬고 차분히 읽어 보았습니다.
국가와 민족...
역사와 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다분히 현실적인 계산만 해 오신 분들께서는
경찰을 옹호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87년 ~89년까지 전경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국방의 의무를 철책이 아닌 도심지에서 수행했었죠.
당시 역사적 상황은 6월 항쟁으로 번진 민주화의 불길이
7,8,9 총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이 활화산이었습니다.
화염병에 방석복이 반이상 타버려도
지게차를 앞세우고 나오는 파업 노동자들의 시위에 방패하나로 버텼어도
2층에서 던진 보도블럭에 쇄골뼈가 부러졌어도
전 시위대에 대한 원망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진압하기 싫었지만 진압은 제 할일이었고
감정적 개입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오히려 짜증나는 것은 체포조 흔히 말하는 백골단의 무차별 폭력이었습니다.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여자를 상대로 압박붕대 감은 쇠파이프 몽둥이 찜질
닭장차안에서 이루어지는 참혹한 폭행
이미 상처입은 몸으로 연행되어 온 학생의 머리를
최루탄으로(당시 SY-44탄은 철제 깡통에 한발씩 포장)찍는 고참의 행동은
선한 인간의 본성으로 바라봤을때 역겨움이 느껴져야 정상일테지만
대다수의 대원들은 무덤덤하거나 흰 이를 드러내고 그 광경을 지켜 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철학이나 이성따윈 이미 죽어버린 조직이고
구성원 역시 서서히 분위기에 물드는 현상은
잘못되지 않았다.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폭력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이야길 나눠봐도 폭력적 성향을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눈앞의 작은 이해타산에 한치의 손해봄이 없는 인색한 사람이거나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이들은 없었습니다.
제 자신 역시 미욱하여
남을 위해 한 방울 눈물을 흘려 본 일이 없습니다만
진압장비 다 갖추고 행사하는 폭력의 짜릿함에 도취된 그들을
사람이라 부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잘못을 교묘하게 변명하는 윗대가리들은
그들이 얼마나 큰 악을 행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려줘야 합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눈꼽만치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화염병 날아와서 불타봐야 소화기 한방이면 꺼집니다.
돌 날아와봐야 별로 안아픕니다.
쇠파이프 휘둘러봐야 방패로 다 막습니다.
최루탄 속에서 방독면 없이 견뎌야 하는 시민들과
보호장비를 갖추고 위협적인 "세"를 과시하는 경찰은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세력과 세력이 충돌할때 행해지는 폭력은 폭력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시위대의 투석전과 진압 경찰의 최루탄 발사
쇠파이프와 경찰봉
이런 대결은 상호 최소한의 물리력 행사라고 봐야합니다.
진짜 폭력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약자를
즐거움 혹은 분노 혹은 기타 감정적 이유로
가해하는 것
분명히 지탄받아야 하는 행위라고 단정짓고 싶습니다.
이번 용산 참사
과연 압도적 힘을 가진자는 누구였을까요.
글을 쓰다보면 논리는 어디론가 실종해버리고
감정적 키보드질에 허우적대며 표류하기만 합니다.
어째꺼나 저째꺼나 경찰의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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