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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추억

낭만페달2009.01.28 02:54조회 수 1545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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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경찰관의 입장과

그 글에 반박하는 글이 몇개 올라왔네요.




설 연휴 잘 쉬고 차분히 읽어 보았습니다.




국가와 민족...

역사와 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다분히 현실적인 계산만 해 오신 분들께서는

경찰을 옹호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87년 ~89년까지 전경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국방의 의무를 철책이 아닌 도심지에서 수행했었죠.




당시 역사적 상황은 6월 항쟁으로 번진 민주화의 불길이

7,8,9 총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이 활화산이었습니다.




화염병에 방석복이 반이상 타버려도

지게차를 앞세우고 나오는 파업 노동자들의 시위에 방패하나로 버텼어도

2층에서 던진 보도블럭에 쇄골뼈가 부러졌어도

전 시위대에 대한 원망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진압하기 싫었지만 진압은 제 할일이었고

감정적 개입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오히려 짜증나는 것은 체포조 흔히 말하는 백골단의 무차별 폭력이었습니다.

반항조차 할 수 없는 여자를 상대로 압박붕대 감은 쇠파이프 몽둥이 찜질

닭장차안에서 이루어지는 참혹한 폭행

이미 상처입은 몸으로 연행되어 온 학생의 머리를

최루탄으로(당시 SY-44탄은 철제 깡통에 한발씩 포장)찍는 고참의 행동은

선한 인간의 본성으로 바라봤을때 역겨움이 느껴져야 정상일테지만

대다수의 대원들은 무덤덤하거나 흰 이를 드러내고 그 광경을 지켜 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철학이나 이성따윈 이미 죽어버린 조직이고

구성원 역시 서서히 분위기에 물드는 현상은

잘못되지 않았다. 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폭력 경찰의 모습을 보여준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이야길 나눠봐도 폭력적 성향을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고

눈앞의 작은 이해타산에 한치의 손해봄이 없는 인색한 사람이거나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이들은 없었습니다.




제 자신 역시 미욱하여

남을 위해 한 방울 눈물을 흘려 본 일이 없습니다만

진압장비 다 갖추고 행사하는 폭력의 짜릿함에 도취된 그들을

사람이라 부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신들의 잘못을 교묘하게 변명하는 윗대가리들은

그들이 얼마나 큰 악을 행하고 있는지 똑똑히 알려줘야 합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눈꼽만치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화염병 날아와서 불타봐야 소화기 한방이면 꺼집니다.

돌 날아와봐야 별로 안아픕니다.

쇠파이프 휘둘러봐야 방패로 다 막습니다.

최루탄 속에서 방독면 없이 견뎌야 하는 시민들과

보호장비를 갖추고 위협적인 "세"를 과시하는 경찰은 애초에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세력과 세력이 충돌할때 행해지는 폭력은 폭력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시위대의 투석전과 진압 경찰의 최루탄 발사

쇠파이프와 경찰봉

이런 대결은 상호 최소한의 물리력 행사라고 봐야합니다.



진짜 폭력은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의 약자를

즐거움 혹은 분노 혹은 기타 감정적 이유로

가해하는 것

분명히 지탄받아야 하는 행위라고 단정짓고 싶습니다.




이번 용산 참사

과연 압도적 힘을 가진자는 누구였을까요.



글을 쓰다보면 논리는 어디론가 실종해버리고

감정적 키보드질에 허우적대며 표류하기만 합니다.



어째꺼나 저째꺼나  경찰의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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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by onbike) 군포 살인범 (by kdb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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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이젠 시위문화부터 바껴야죠
    아직도 20세기 7~80년대처럼 돌,화염병 던지니 맨몸으로,말로만 해산하라고 하리...
    용산참사를 트집잡아 정치로 끌여들어 현정권 욕하는 무리들이 더 싫어지네요
    그리고 울나라 공권력 있습니까? 무시나 당하고 개판됐죠
    야밤에 파출소앞으로 지나가다보면 취객들이 파출소에서
    깽판 부리고 옷 벗고 나체쇼(?)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으며
    TV에도 종종 나옵디다
    음주단속 현장으로 지다가다 보면 음주운전 한 사람이 되레
    안봐준다고 큰소리 치는 나라...
    요즘은 중고딩들부터 공권력 우습게 봅디다
    미국을 보세요
    경찰 욕을 하던 옹호를 하던
    국민성부터 후진국인데...
  • 미국은 폴리스라인안에서 평화적으로 하는 시위는 경호를 해주죠
    대신 폴리스라인을 넘어가면 곤봉세례는 기본..
    그래도 다른 시위자들은 가만히 있다고 합니다
    왜냐? 폴리스라인 넘어가는거는 위법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지요. 국민성부터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죠
    울나라같으면 흥분해서 다른 시위자들까지 더난리 부리죠
    울나라 사람들이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 성질이 많아서 그렇다나...

  • 예전에 TV에서 보니 일부 선진국 시위문화에 대해 나오던데
    영국도 불법 시위가 심해지면 말을 타고 나와서 죽도,곤봉으로 조지는 기마대가 있더군요
    불법 시위시 이렇게 해도 일반인들은 가만히 있답니다
    공권력 확실하고 국민들 수준이 다르니..
    한국 같으면 화염병,돌 던지는데 가만히 있어야 되는지
    심하게 밀어부면 폭력진압이니 뭐니 난리부르스치죠
    괜히 선진국 선진국 하는거 아닙니다
    빌딩 몇개 더 짓고 경제력만 있다고 선진국 되는거 아니거든요
  • 전에 어느 학자가 말하길
    우리나라는 5000년 역사중 외세침략 및 내부전쟁까지 합하면 1000번의 전쟁을 한 나라라고 하죠
    5년에 한번꼴로 전쟁한 셈인데 지금은 6.25 한국전쟁이 끝난후 50년 넘게
    전쟁이 없습니다. 요즘은 어럽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50여년만에 경제가 이만큼이라도 좋아졌죠
    지금이 한국역사에서는 가장 살기 좋은때라고...
    덕분에 자전거도 타는거죠.불과 50년전이라면 지금처럼 인터넷도 하고
    산악자전거도 탈수 있었을까요?
    휴일되면 나들이 가는 차량도 많은데 꿈도 못꿀 일이죠
    요즘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불과 50년전이라면 먹고 살기 바빠 MTB 타거나 등산가거나
    휴일에 나들이 갈수나 있을까요
    근데 이제는 좀 살만 하니까 서로 헐뜯고 서로 못잡아 먹어서 난리치고 정치부터 개판이고
    전 이게 싫네요
    2002 월드컵때가 그래도 좋아지요
  • jungsuk씨,
    당신이 예로 든 나라는 자국민들을 개나 돼지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가진 것 없다고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자기네 교회다니지 않는다고,
    정치 성향이 다르다 해서, 인사 정책에서 불이익을 당하지도 않습니다.
    도심 철거민이나,
    재개발지구에서 세입자가 지금의 방법이 아니면
    어떻게 자기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음주운전하다 잡힌 사람들,
    폭력을 행사하다 잡힌 사람들,
    도둑질, 살인, 강도, 성폭행.....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두둔하거나, 감싸는 국민 없습니다.
    세상을 공평하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 정석님 죄송하지만 말씀하시는 것이 낭만페달님의 글의 논점에서 좀 벗어난 듯 싶습니다.
  • 정석님께서는 50년 동안 외계에 살다오셨습니까?
    50년 동안 이 나라에 전쟁이 없었다고요?
    광주에서 죽은 저 많은 시민들은 뭔가요?
    60년대 서울에서 저 많은 시민들은 왜 죽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용산 참사 이전에는 철거민이 쇠파이프에 맞아 죽은 없었다고 여기시나요?
    지난 50동안에도 가진 게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 땅이 곧 전쟁터만큼 참혹했습니다.
    '지킬 게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 정석님~세상을 공평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낭만페달님의 논지를 제대로 무시하시는군요........

    편협한 사고방식은 무지의 산물입니다.....공부하세요~~~!!!(뾱뽁이망치로 머리 꽝~!!!)
  • 이곳에 올린 제 글이나 리플을 읽어본 분은 아시겠지만 굳이 따지자면 보수쪽입니다.
    하지만 이번 건에 대한 제 생각은 첫째 책임자 전원 처벌 , 그 후 폭력시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입니다.
  • 그런데 제가 인터넷 상에서 느끼는 것은 내 의견은 옳고 너는 틀리다, 편협된 시각으로 보지를 마라,그런 알바 소리하려면 조중동으로 가라는 등 등 입니다.

    나는 군대에서 선임자에게 많이 맞았다, 그런데 후임자는 안때렸다. 그럼 그 많은 가해자는 다어디 갔습니까?
    나는 애들에게 집에서 뛰지말라고 한다, 그런데 윗집 애들은 너무 한다. 그럼 윗집은 다 어디 있습니까?
    내가 아는 이혼녀는 남편의 손찌검, 도박벽,주벽, 무능, 바람때문이란다, 내가 아는 이혼남은 아내의 시댁 개무시, 게으름, 바람때문이란다. 잘못을 저지른 상대들은 다 어디에 있습니까?

    인터넷 상의 글 몇줄로 사람을 매도해 버리는 그런 문화가 더 싫습니다.
    낭만 페달님 예를 들어 죄송하지만 낭만페달님만 전경 시절 올바르게 생각했고(올바른 행동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 대원들이 이에 동조했다고 분노하시는데, 저는 그런 낭만페달님의
    생각이 받아드리기 더 어렵습니다.
  • "양심의 긴장"

    독일이 통일 된 후, 서독과 동독의 경계를 지키던 동독의 경계병들이 재판을 받게 됩니다.
    죄명은 '살인죄'...
    서독으로 탈출하려는 동독인들을 사살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지요...

    그들은 말 합니다.
    "위에서 시켜서 할수 없이 한거니 자기에겐 죄가 없다."

    그러나, 재판관은 그에게 유죄를 선언 합니다.
    판결내용은 이런 것 입니다.
    "아무리 위에서 시켜서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항상 양심에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너희 동독의 군인들은 동독을 탈출하는 국민들의 몸통이 아닌 다리에 총을 쏠수 있었다.
    굳이 죽이지 않고도 제압할수 있었고, 탈출 시도를 봉쇄할수 있었다.
    근데 왜 죽였는가? 그것은 네가 스스로 자신의 자유의지를 어긴 것이다.
    살인이 아니고도 이룰수 있는 네 자유의지를 넌 네 자유의지로써 어긴것이다"

    한번씩 스스로의 마음에(양심에) 되물어 보십시요.

    한참후 삶이 얼마 안남았을때 "양심에 떳떳하게 살아왔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지,,
  • 낭만페달글쓴이
    2009.1.28 12:26 댓글추천 0비추천 0
    jedi91님 // 어쩌면 jedi91님이 생각하시는 "정의"와 제가 생각하는 "정의"가
    가까울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인간의 생존 본능이 동물의 그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고 보거든요. 인간이 살기위해 무리를 짓고
    제도와 법이 생겨났으며 그에 따르는 부작용을 우리는 겪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jedi91님의 "다른 의견에 대한 예절바른 비판" 고맙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왈바스럽게 라이딩 후 소주 한잔 기울여 보고 싶군요.
  • 매우 힘든 시기에 전경으로 근무하셨네요...

    의미깊게 잘 읽었습니다...
  • jungsuk님은
    스스로 후진국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시군요...
    그럼...
    jungsuk님은 후진국민이시네요ㅠㅠ
  • jedi91님, 이건 어디까지나 이글과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글인데, 제가 군대 있을 적에 구타를 너무 싫어해서 정말로 저는 제대하는 그날까지 후임병을 구타하거나 얼차려를 준 일이 없습니다. 물론 그때 저에게 안맞고 안혼난 아이들이 나중엔 구타의 재미(이건 좀 오버고 물리적인 힘에서 나오는 남자다움?정도)에 맛들려 후임병들을 그리 대하는 것을 보고 치를 떤 적은 있죠.
  • jungsuk님의 말씀중에 공권력의 부재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공권력의 무능함, 정말 화가날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찰은 뭘하나? 아니, 저런놈들은 제재못하고 그냥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식의......
    그러다 보니 경찰은 호구(?)다? 하는 인간들이 생겨났고, 파출소안에서 경찰을 때리는 사태까지 왔습니다.

    이러한 공공질서를 파괴하는 몰염치한,안하무인 격인 자들에게는 틀림없이 제제를 가해서 공권력이 주는 법질서를 일깨워줘야 합니다.

    하지만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송사에 휘말릴까해서 인지, 모르쇠 하는 경찰도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저는 화가 납니다.
    당연히 지켜야할 것을 지키지 않는 일부의 국민들, 그리고 그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못하는 경찰의 나약함(?) 이러한것이 화가 납니다.

    바로된 법질서가 선진화를 만든다고 봅니다. 아무리 경제가 좋아진다고 한들 질서가 없다면.......

    하지만,
    이번의 용산 참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법질서 운운 하지만 과연 그 법질서를 스스로 지켰는지. 아니면 공명심에서 저지른 행동인지....

    물론 저는 철거민들이 절대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화염병을 던지고
    돌을 던지고 경찰을 공격하는것 적법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러한 행동들,저는 절대 반대 입니다.

    하지만, 이번 특공대의 하는 행동은 결코 국민들에게 한 행동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이것은 적군에게나 할수 있는 행동 이였다고 봅니다.
    마치 518 광주 민주항쟁때 동포의 가슴에 총을 쏘던 진압군의 느낌............
    (저는 518당시 육군본부 전투 상황실에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많이 울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저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텔레비젼 뉴스를 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우리나라의 이러한 현실이, 정치권의 한심한 작태가.........................................................
    권력자의 안이한 판단과 극단적 밀어부치기........................................................................

    이러한것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가슴 아픕니다. 말발굽.
  •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신 진압군으로 광주에 진입했던 이와 대학에서 같이 생활했습니다.
    87년까지도 자신의 진압군이었다는 사실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었습니다.`
    이후 5공 청문회와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청문회가 열리고 진상이 규명되어가니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하더군요.
    진실과 정의는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진실과 정의는 존재하겠지만 선악의 구별은 상대적인가 봅니다.
  • "첫째 책임자 전원 처벌 , 그 후 폭력시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논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가요? 처벌먼저 하고 조사하라니요... 니가 사람죽였으니 사형... 그후 조사.... 혹시 무죄면?. 땅파서 살려냅니까?.. 저는 순전히 이 대목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는 겁니다.. 이건 아니죠. 명확한 조사를 통해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있으면 법에 의한 처벌을 받아야 됩니다.. 말할 가치도 없는 진리지요..
  • 낭만페달글쓴이
    2009.1.29 00:16 댓글추천 0비추천 0
    kim1389님 요즘같이 추운 계절엔 더더욱 고생이 많으시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 간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짐이고 뿌리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인 것을 체험하는 중년의 연령으로 짐작됩니다. 저 역시 그렇구요.

    경찰 업무를 수행하다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한두번이겠습니까?

    무례하게도 그 심정 십분 이해한다는 말씀을 전제로 드립니다.


    흑백논리는 명쾌하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것 저것 세세하게 따지기엔 대다수가 수긍하는 결론을

    내리기 참 어려운 일이죠.


    이번에 올려주신 어느 경찰관의 이야기.. 많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bbockdol님의 글이 조회수가 많았네요.

    kim1389님의 편에서 이야기 해 주신 분도 있고

    저처럼 반대 입장에서 이야기 해주신 분들도 많으십니다.


    kim1389님 폭 넓은 시각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좀 가져주십사 하는 부탁입니다.

    경찰이 아닌 사람들은 공권력 앞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까지 경찰이 느껴온 억울함보다 훨씬 더 절박하고 암울했던 감정을

    경찰에게 느껴온 약자들의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선 경찰관에게 아주 쉬운 질문 한가지를 한다고 가정해보죠.

    "당신은 민족반역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고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역사 앞에 떳떳한 바른 삶을 살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을 선택하겠습니까?"

    위의 질문에 백이면 백 거의 후자 쪽을 선택하겠죠.

    그러나, 복잡하고 미묘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자와 후자 사이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비약이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지적 또한 맞습니다. 차이가 미묘한 만큼 불분명한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대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용기.

    그것이 양심과 선한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와 공리주의의 첫 걸음이겠죠.


    kim1389님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한 업무수행 하시고

    늘 건강하시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댓글 수정했습니다.
  • 먼저 시민들의 의식도 법을 존중하는 쪽으로 바뀌어야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의 시위문화도 이젠 선진국의 시위문화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위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과격해지고 이에 따라 인명, 재산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손실은 결국은 우리모두의 몫입니다.
  • 낭만페달글쓴이
    2009.1.29 12: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청아님 외람되지만 시민들의 법 질서 의식은 많이 발전해있습니다.

    지난 여름 촛불시위에서 그 성숙된 시위문화는 세계의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엠네스티 보고서에서도 같은 평가를 내 놓은 바 있습니다.

    서점에 가셔서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 한 권을 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청아님이 막연히 언론으로 접하는 시위 현장의 모습과 실제는 괴리가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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