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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밥.

바보이반2009.09.10 18:02조회 수 738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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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75978.html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저도 기억 안 나는 일화가 있답니다.

영양실조 걸려 배가 수박처럼 튀어나온 아이들 사진 보셨는지요?

아마도, 제가 그랬었나 봅니다.

서울에 올라와 미처 자리잡지 못한 상태로 고향의 동생들마저 다 올라와 아버지 혼자 힘으로 끼니도 다 대지 못하는 시절이었다지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나, 동생, 셋째~다섯째 삼춘들.......  9식구가 달동네에서 어렵게 살던 시절이랍니다.

 

부황이라고 하던가요? 붓고, 누렇게 황달끼까지 돌고......

부모님이 결국, 쥐를 잡아서 껍질 벗겨 제게 구워 먹였답니다. 

 

지금이야 상상도 못하지만, *구먹이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전설 같은 얘기겠죠.

하지만, 아직도 결식 아동이 많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 가난 때문에 밥을 못 먹는 학생들에게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아름다운 제도가 점차 사라진답니다. 사실, 눈치 보면서 먹는 눈물밥이 그 학생들인들 즐겁기야 하겠습니까만, 먹지 못하면 공부는커녕 제대로 성장도 못 할 나이인데.......

 

신자유주의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쓴 탐욕의 아귀들이, 이제 그 눈물밥마저도 뺏으려 한다니...... 전부 잡아서 4대강에 처넣어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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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내 전화기가 고장났었습니다. (by 그대있음에) 음홧홧홧..... 질렀노라 가졌노라 달렸노라 내렸노라... ^________^ (by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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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선진국이 되는 길은 너무 요원하네요.

    커진 경제력에 비해 복지 부문을 보면 영락없이 후진국입니다.

     

  • 저도 한 때 집안이 두 번의 부도로 인하여 어려운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는데...

    물론 지금은 웃으며 추억 할 수있지만...

    탁상행정하는 것들 보면...바보이반님 4대강에  처넣어버리실 때 같이 동참하겠습니다

  • 저희 집은 밥 굶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겨울에는 고구마로 끼니를 깨우는 집들이 많았지요.

    하루는 옆집 소유 산에 있는 소나무 수십그루 껍질이 벗겨져 있는 것이 발견되습니다.

    아마 누군가가 허기를 채우려고 그랫을 테지만..

    그집 할머니가 찾아 와서 제 부친을 불러내더니 제가 그랬다고 누명을 씌우더군요.

    아버지께 된통 혼났습니다.아직까지 그 누명은 벗겨지지 않았지요.

    아마 제가 그날 그 근처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것은 사실인데 그 할머니가 그걸 오해하셨던 거지요.

  • 얼마 전이었던가요...경기도 어느 단체에선 아이들 급식비의 예산을 줄였었다는

    이야기가....밥 먹고 돌아서면 금방 배고플 아이들의 밥을 빼앗는 행위나 다름없는  그 단체의 비열함과 추악함에

    분노가 치밀더군요.     나라가 어려울 때에 지금껏 공무원들과 정치인 및 각 지자체는 스스로

    봉급을 동결하겠다거나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이야길 들어 보질 못했으니....

    그러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나쁜 짓이나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 제가 어렸을 적... 기억으로 초등학교 2~3학년 시절...하월곡동 숭인초교, 삼양동 삼양초교, 정릉의 숭덕초교 다니던 시절...

    모친께서 양말공장 다니실 적에...아침에 출근해서 24시간 일하고 오전에 잠깐 구석에서 토막잠 주무시다가 너녁 8시까지 또 일하시고 집에 오시던 그 때...

     

    전 하루 두끼를 먹으면 행복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반찬이라곤 김치는 택도 없고 고추장에 비벼먹는 게 다반사였던...

     

    밥은 당연히 쌀과 보리 섞음인데 기억에 보리가 더 많았던...

     

    끄 땐 밀밥도 해먹었습니다. 요즘은 밀밥도 웰빙식으로 먹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또한 모친께서 들어오지 않는 날은 아랫동네 어느 아는 집에 제 저녁을 먹게 해 준 집이 있었답니다.

     지금 추측으로 그 집도 부유한 집은 아니었습니다.

     

    1층 단칸방에 갓난 아기와 서너살 되어 보였던 아이가 딸린 부부의 집이었는데...

     

    아이 서너살에 둘 딸린 집이 단칸방이라면 아무리 못살던 시절이라 해도 가난한 집이었다는거죠.

     

    그러고 보니... 가난한 사람이 그 처지를 이해하며 두움을 준다는 반증이겠지요.

     

    물론 밥값은 아마 저렴하게 모친께서 한 달 기준으로 한꺼번에 계산하신걸로 압니다.

     

    희준아우님 집에 가곤 했을 때 보니 정릉 그동네 완전 아파트촌으로 바뀌었더군요.

     

    지도를 대충 보니 정릉 1동 힐스테이 아파트 꼭대기 근처 같습니다.

     

    어릴적에 죽은 제 동생 순복이가 생각나는 비오는 우울한 밤입니다. 후울쩍~~!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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