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사업구상 윤곽..민자사업으로 추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서울 도심서 춘천까지 `경춘 자전거 고속도로'가 만들어진다"
올해 12월 복선전철 개통으로 폐선될 예정인 경춘선 구간이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철도시설공단과 경기 남양주, 가평, 강원 춘천시는
2007년 상반기부터 수차례 실무협의와 `경춘선 폐선부지 최적활용을 위한 사업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전체적인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모두 77km 구간에 걸친 옛 경춘선 철길을 자전거도로에 이은 레일바이크와 관광열차를 탈 수 있는 관광명소로 추진하는 것이다.
최종 용역결과에 따르면 폐철도 관광자원화사업은
서울시의 공원화 사업과 연계돼 남양주시와 경계지점인 서울시 노원구 화랑대역 인근부터 대성리역까지 30km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
또 청평에서 대성리까지 6km 구간에 레일바이크가 들어서며 가평까지 자전거도로로 이어진다.
특히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가평역부터 김유정역까지 22km 구간에 관광열차가 운행되며 이 구간 사업비만 6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의암댐 하류 상습 침수구간인 춘천시 남산면 신 백양역부터 강촌역까지 5km 구간은 도로 개설이 계획돼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과 춘천시는
이곳에 철길과 자동차 통행이 동시에 가능한 겸용도로를 만들어 기존 수변도로가 침수될 때에는 비상도로로, 평상시에는 관광열차 길로 이용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 사업의 총 예산은
모두 1천억원 가량 소요되며 상반기 중 민자사업자를 유치해 내년 착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활용이 어려운 신설부지에 편입되는 일부 구간과 역사 활용 등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야 한다"며 "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해양부, 철도공사,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민자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검토되는 공원화 사업계획과 연계하면 경춘선 옛길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타다
중간에
레일바이크, 관광열차를 이용, 춘천까지 오는 `자전거 고속도로'가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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