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비율은 아침에 상대하는 환자수입니다.
뭔 얘기냐 하면 밤근무자는 총 7명입니다. PRN이 한 명 더 있고 두 개 조니까 15명이 밤근무자입니다.
본관(2층) 두 명, 응급실(1층) 두 명, CT실 2명(본관,응급실) MRI실 1명
근무체계는 이렇습니다.
2층 본관에 저는 본관 주 근무자 따구넘은 보조근무자 그리고 CT실 근무자
1층 응급실에 주,보조, CT실(콘트롤 룸이 하나에 촬영실이 나뉘어져 있어서 그 방에 셋이 있는거죠.
셋이 똘똘 뭉쳐 일합니다.
CT실 근무자는CT있을 땐 그 일하고 없을 땐 일반쪽을 도와주고
저와 함께 하는 따구넘은 저를 보조 하다가 이동촬영 CALL이 있으면 온 병원을 휘젓고 다닙니다.
이친구 오늘 저녁도 못먹고 지금도 수술실에 끌려 올라갔습니다.
응급수술환자의 이동촬영을 하러.
출근해서 6시경까지 얼굴 보이고 지금까지 잠깐잠깐 얼굴만 보이고 바쁩니다.
새로 입원한 환자는 제가 거의 다 검사한 듯합니다. 따구넘이 바빠서...
출근해서 한 5~60명 한 듯 합니다.
보통 11시경까지 환자들이 옵니다.
12시(24시)를 넘기면 4시30분 정도까진 응급환자 빼곤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 사이에 잠깐 눈을 붙일 수도 있지만 전 거의 꼬박 새는 편입니다.
따구넘은 그 시간까지 들어오는(보통 2시까지 처방이 나옵니다.) 처방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지요.
다만 인터넷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포털질을 하지요.
따구넘이 못쉬는데 고참이라고 디비질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그렇게 밤이 지나고 새벽이 되면 따구넘은 3시 반경 또 이동촬영을 하기 위해 올라갑니다.
보통 많을 땐 70명까지 촬영하고 내려오는데 그 정도 촬영하려면 거의 7시를 넘깁니다.
정리하랴 어쩌랴 하면 저를 도와줄 시간이 거의 없게 되지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혼자 감당이 안되죠.
새병원 이사온 후 약 한 달 정도는 그런 체제로 갔는데 도저히 시스템이 안돌아갑니다.
환자들은 밖에서 아우성이고... 해서 6시 조출 근무자 제도를 한 달 정도 운용했었는데...
당췌 6시까지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거리에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요. 억지로 따구넘 둘이 한 달을 했는데
(하루씩 번갈아가며) 나중엔 체력적으로 문제가...애들이 시들시들 메롱...
근무 시스템을 바꿨습니다.제 보조 근무자가 올라가 버리면 저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해서...원래 본관 CT실은 이브닝(반 10시)까지만 운용을 했었는데 거기 인원을 나이트로 한 명 더 보충하고
그것도 초음파실에서 뺐어다가. ㅋㅋㅋ
한명은 주간근무에서 밤근무로...
그럼아침 4시 30분부터의 F/U은 저와 CT실 근무자 둘이서 일단은 오픈합니다. 7번, 8번방
그리고 응급실 근무자 중에서 한 명이 5시에 본관으로 올라옵니다.
그 사이 응급실은 CT실 근무자와 둘이서 알아서...CT환자가 잇으면 일반촬영은 혼자 해야 하죠.
자 그럼 본관에 5시부터 세 명이 되어서 방을 세 개 엽니다.
자동 배정기에 ID를 넣으면 가장 빠른 방으로 뿌려지게 되어 있지요.
7번이 메인 방입니다.4시 반부터 CT실 근무자가 담당합니다.
CT실 아침 F/U은 6시부터입니다.
즉 4시 30분 부터 6시까지 저를 도와주는 거죠.
저는 8번을 담당합니다.4시 30분부터 8시까지
따구넘이 5시에 올라오면 1번이나 2번을 또 엽니다.
6시까지 1번이나 2번에서 하다가 6시에 CT실 근무자가 빠지면 7번으로 옮겨오고 다시 1번은 닫게 되는거죠.
그러니까 방을 세 개 열어서 환자를 보는 시간은 딱 한시간(5시~6시)인 셈이지요.
위 제목에 열거한 비율은 환자를 보는 비율입니다.
7월 8월 두 달을 해 보니 거의 정확하게 떨어지더군요.
메인 방인 7번에서 50% 디피컬트한 촬영이 많은 전 8번에서 35%
5시부터 6시까지 잠깐 연 1번방에선 비율로 15%정도를 합니다.
아무래도 따순이라 속도도 느리고 대처도 아직은 스킬풀 하지 못합니다.
제가 맡고 있는 환자들 하라그러면 세월아 네월아 날 샐겁니다. ㅋㅋㅋ
환자를 빼는 속도가 빨라야 많은 환자를 신속하게 뺄 수 있거든요.
뭐 저라고 걸어다니는 사람만 하면 오죽 좋겠습니까?
아래 언급한 DECUBITUS환자는 무조건 제 방으로 푸쉬하라고 합니다.
컴 접수 시스템이 그런 기능이 있습니다. 간혹 하기 싫은 환자가 오면 몰래 푸쉬하기도 하는데 말 안하고 잘못 푸쉬했다간 죽습니다. 말로만...
(상대가 기분 나쁘겠지요) 받자마자 푸쉬하면 모르기도 하는데 환자가 다 말합니다.
"어~~~ 난 몇번 방이라고 했는데 왜 이방에서 부르죠?..."그럼 근무자들 눈치 빡 깝니다. ㅋㅋㅋ
사실 우리 근무자들이 인화력이 있어서 절대 거의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아무튼 제가 상대하는 환자들이 상태가 중증인 분들이 많아서 35%정도 합니다.
주로 월요일과 목요일에 환자가 많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아침이 제일 널럴하구요. 아침 F/U만 보통 일요일엔 85~100명
월/목요일엔 140~170명그 외 평일엔 보통 120명 전후...
해서 토요일 출근이 제일 휘파람입니다. 일요일 출근은 아주 그냥 뒤가 무겁지요. 오늘도 좀 부담은 되는 날이지만 어쩌겠습니까? 피할 수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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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글을 왜 쓰냐구요?
그냥 홀릭님이 떠들라고 하셔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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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구요...
실은 9월부터 CT실 근무자가 바뀌었늕데... 전에 근무자는 입사 막내이자 제 대학 후배녀석(girl)이었거든요.
부려먹기 쉬웠다는...열심히 하는 가스나고...
근데 이번 근무자는 저보다 4년 고참입니다. 헤헷~~!
아침에 도와주긴 하는데 위 비율이 엉망 된거죠. 추측하시겠지만 1번방 15는 열지도 못하구요.
4시 30분부터 5시까지 도와주는 건(실은 도와주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하라고 위(팀장님)에서 지시한 내용이지요.
방을 세 개를 열어야 원활하게 돌아가는데 이건 뭐 좀 머시기...따구뇸이야 열심히 하지만 아무래도 고참인지라
쬐매 개기십니다.
해서 비율이 15는 사라지고 55:45가 되었네요.4시 반부터 5시까지 7번에서 제가 하고 5시 되면 따구가 7번 제가 8번
고참님은 7번에서 도와주긴 하지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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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서 자전거 퇴근길이 더 빡쎄진 기분이라니깐요.
고참을 씹기 위해 쓰는 건 아니고. 그냥 저랑 비교되서리...ㅎㅎㅎ
니 잘났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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