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매화꽃 향기를 깊이 들이마셔
내 폐속에 간직하면 좋겠다.
꽃잎에 맺혀진 향기섞인 이슬을
단 한 방울이라도
혀 끝에 대 보고싶고
저 꽃무덤
타오르는 꽃 들을
내 눈 속에 가두고 싶다.
이 봄날의 아름다움이
멈춰졌으면 좋겠다.
점심들 자셨습니까?
직장에서 교육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아파트 뒷문,
얼마 전 사진을 찍었던 매화나무의 꽃이
이제는 끝물입니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는 가운데
흙냄새도 조금씩 올라오는데
상큼한 봄바람에 실려 오는 매화나무 꽃향기가
걸음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바라다 보니
매화는 끝물이고,
한창 피기 시작한 왕벗나무의 꽃, 목련, 살구나무, 자두나무의 꽃이
온통 꽃천지를 이루려고 합니다.
이 한 순간을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은 피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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