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 전 부터 변이 자주 나오고(하루 평균/2~3회)
무른변을 보거나 설사를 자주 보게 되나
혈변이나 흑,회색변을 본적은 없는데
아무튼 된 변을 보게 되지 못하니 걱정이 되었지만
이런저런 바쁜 일로 미루다가 연말이 다 가기 전에
장내시경을 받아 본지도 6년이나 지났으니 받아 보기로 했다.
3개월 전에 위내시경 검사시에
아무 이상은 없었으며 간,췌장,담도,비장도 이상이 없었다.
그럼 남은건 장 내시경 검사인데...
6년 전에 검사 받을 때에 준비하는 그 고통(약복용과 물 음용, 수면부족,배고픔,의사선생님 말소리는 들리는데
눈은 떠 있지만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란..ㅋ)들이 주마등같이 떠올랐다.
그래도 오늘 아니면 못한다...라는 생각에
내시경 검사를 자주하는 회사 개인병원에 전화를 걸었더니
예약이 꽉~찼는데 첫 검사 예약자가 취소를 한 자리가 하 나 남았다고 한다.(미끼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예약을 했더니
오전중에 약 타러 오란다.
배낭 메고 자전거 타고 갔다.
금식과 관련해서 부터 주의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해 주신다.
약품 받아서 배낭에 넎고 가려는데
"내일 검사날엔 자전거 타고 오시지 마시고요..오늘 점심은 1시 이전에 드셔야 하고
온~리~흰죽만 드셔야 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회사에 가기 전 죽집이 하 나 있었는데 없어지고 다른 식당이 들어섰다.
할 수 없이 을지로 지하철역 안에 있는 죽집으로 갔는데 메뉴엔 흰죽은 없다.
해서 다른거 넎지 마시고 그냥 흰죽으로 해달라 해서 배낭안에 담아가지고
회사 와서 12시 반경에 먹었는데
오후 3:30분이 되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ㅠㅠ
시간이 흐를 수록 배가 고파서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ㅋㅋㅋ
편의점 가서 저혈당이 오지않게 꿀물 두 개 사서 마시니 그나마 조금 났네..
내 이런 상황을 아시고는 윗분께서 일찍 퇴근 하라 하신다.(무한감사..ㅋ)
자전거 타고 집에 갈 힘도 없고
검사 받을 날 집에서 병원까지 가는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불안감에
회사 가까운 곳 모텔을 찾았다.
편리하기로 이름난 모텔을 갔더니만
오후 6시 이전이라 가격이 무려 8만 오천원...ㅡ,.ㅡ(왠만한 검사비 값)
바로 나와서 인근 좀 후질그래 한 곳인데..요기도 가격이 싼편이 아니넹..(4만원...)
뭐 할 수 없다...오늘은 특별히 내 몸뚱아리 생각을 해야 하니
4만원 내고 입실 완료.
오후 6시에 마이롤액(250ml)를 신속하게 마셨다.
마시고 10분 정도 지나자 신호가(?) 온다.
바로 화장실 가서 bom투하~!!!ㅋ
마이크롤액을 마시고 났는데
신기하게도 배고픔이 없어진다.
저녁 8시 부터 마시게 되는 "코리트산"
박스안에는 파우치로4개가 들어 있는데
파우치 1개에 물 500ml를 담아 흔들어 잘 용해 되도록 하여
신속하게 500ml를 마셨다.
총 4개의 코리트산 파우치...
그러니까...에...
코리트산 1개+물 500ml 이니깐두루 30분 간격으로 총 2L의 물을 마셔야 되는 물고문의 시작이고
사산(?ㅋ) 연속의 시작이다...ㅋㅋㅋ
[저녁8시 부터 코리트산1EA+물 500ml]
30분 간격으로 위와 같이 음용을 한다.
그야말로 물로 배를 채우게 된다.
코리트산도 다 비워졌다...ㅋ
코리트산의 성분이 궁금해서...
이제 마지막 남은 "가소콜"...
빨간 선으로 표시된 곳 까지 물을 채워서 완전히
가스콜이 용해 되도록 하여 마신다.
시간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선 미리 마시기 전에
준비를 하면 시간 맞추기가 용이하다.
가스콜 마시고 나서 다시
1.5L의 물을 더 마셔야 된다....ㅠㅠ
6년만에 물을 이렇게 많이 마셔 보긴 첨이다..
게다가 셀까봐..불안하여 잠도 쉬 오지 않는다.ㅋ
새벽 2시 까지 화장실을 마르고 닳도록 들락거리다가
자는둥 마는둥 하다가 회사 일찍 출근해서
병원 다녀오겠노라 하고는
병원으로 걸어 가는데 힘이 읍다...ㅋㅋㅋ
검삿날 당일인 10일 오전 7:55분까지 오라 해서
40분에 도착했는데 직원들 아직 출근을 않했는지 읍다.
병원의 쇼파에 앉자서 티비를 보는데
간호사님 탈의실에서 나오시다가 날 보고는 흠찟 놀라시다간 웃는다..ㅋㅋㅋ
넘 빨리 와서..ㅋㅋ
다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어머~!! 깜짝이야~!!" 하며 두 번째 검사 하실 아주머니가 나를 보시곤
놀래신다...(아마도 긴장을 하셔서 그런 것 같다..ㅋㅋㅋ)
또 다시 티비 시청모드로...
간호사님들 검사실 안에서 준비 중이시고..
탈의실 가서 옷 갈아 입고 오라며 검사용 바지와 윗옷을 내어줘서
탈의실 가서 갈아 입고 나와서 다시 티비 시청모드 하다가 화장실 가려는데
간호사님이 부른다.
"00찬님~!!! 바지를 뒤짚어 입으신 것 같은데요~?"(그럴리가...)
뒤를 손으로 만져 봤더니 캥거루 꼬리 마냥 길게 나와야 할 그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 있어
엉딩이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아~이~창피해라...ㅋㅋㅋ
화장실 가서 일 보고
바지를 벗어 재봉선을 보니 입기는 제대로 입었는데
장내시경이 들어갈 그 꼬리가 밖으로 나와 있질 않아서 고스란히 엉딩이만 노출되고 말았다..>.<ㅋ
8시 10분이 되자 검사실로 들어 가서
병상에 왼편으로 누워서 다리를 좀 구부리고 누워야 한다.
그래야 내시경이 장 안으로 들어가기가 용이 하단다.
왼 손등에는 링거 꼽고
중지엔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하는 집게를 물리고..
최 부원장님 오시자 장마취제가 투약되고
그 담 부턴 기억이 없다.
눈 떠보니 침상위에서 천장 처다 보고 있다.
따뜻한 의료용 핫팩을 가져다가 배를 덮어 주시며 한숨 푹~자란다.
자려고 하는데 잠이 않온다.
"그냥 일어 날래요~!!" 하고 일어섰다.
"괜찮으시겠어요?."
"뭐 이정도 가지고 쓰러지기야 하겠어요." 하고 일어나서 슬리퍼를 신고
검사실을 나서려는데 조금 어질어질 하다..ㅋㅋㅋ
탈의실 가서 옷 갈아 입고
회사로 가는데 정신도 좀 몽롱하고 내가 제대로 걷고 있는지
아닌지 구분이 않간다...ㅋㅋㅋ
몸에서 약품 냄새 진동하고...ㅋㅋ
회사 사무실 들어 가기전에
30분 정도 바람을 쏘이며 약품냄새 제거 한 후에
회사로 들어 갔다.
점심을 일반식이 된다하니
얼마나 기쁘던지...ㅠㅠ
한 끼는 굶어 봤지만 두 끼 굶는거 이거 쉽지가 않다.
거리는 온 통 먹을꺼 투성이고...ㅋㅋㅋ
회사에서 좀 일 하다가
결과 보러 간다니 결과 보고 바로 퇴근 하란다..(이런 또 고마우셔라...ㅋ)
결과보러 자전거 타고 갔다.
다행이 용종이 없었다는 것을 들었으니 자전거 타고 가도 되기에..
늘 친절하고 환자가 궁금해 하는 점을 다 설명해주시는
최 부원장님 앞에 앉았다.
촬영된 것을 모니터로
보여 주시면서
"걱정 않하셔도 되겠는데요...깨끗하세요~!!"
"그런데 왜 수 개월 간이나 무른변과 설사가 자주 났었는지요?"
"장의 기능상의 문제인데요 원인은 스트레스라든가,
잘못된 식습관 그리고 장에 유익한 균들이 많아야 되는데
유익한 균이 별로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유산균제 드시고 계세요~?"
"아~뇨~!!"
"그럼 유산균이 들어있는 ****를 드셔 보세요..
그걸 일일이 사드시는 불편함도 있고 가격면에도 이게 나을 것 같군요
이걸 아침 저녁 식후 30분에 2알씩 일단 한 달 드셔보시고
그리고 경과를 다시 보시죠.."
"예~!! 알겠습니다. 감사 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용종이나 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은게 어딘가...
내시경 검사는 수년 째 이 개인병원만을 이용 해왔는데
담당의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인품도 좋으시니 진정한 의사이자 의인임을
갈 때 마다 느낀다.
내내 건강 하십시요...선생님...그리고 감사 합니다...^^
전문 의약품들은 처방전 없이는 처방 받으실 수가 없습니다.
처방전 없이 관련 의약품을 처방 해주는 약국의 약사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릅니다.
자전거 타는 것도 건강에 좋다지만 장내시경 검사 한 번들 해보시는게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올려 봅니다.
힘든건 없어요....단지, 매이크로롤액을 마시기 전 까지 음청 배가 고파서 그렇지
매이크로롤액 마시기 시작하면서 공복감은 없어지더군요....
우리 모두 건강 합시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