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들어 오니 새로운 글이 많네요.
참 반갑습니다.
게시판에 새 글이 많아야 들어 올 맛이 나고
눈살이 찌프려 지는 글들도 좀 희석(?)이 되어서 좋습니다.
낮은 곳은 비가 오고
고도가 높아지면 눈으로 변하는 현상이 좋습니다.
제가 사는 남양주도 차와 사람을 떠나면
그런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라고 길을 나섰습니다.
비를 맞은 나무에
눈이 수북히 쌓인 그런 풍경을 기대하고 나선 길이지요.
홍유능을 돌아 숲으로 들어서니
나무엔 눈이 없고 길에만 쌓였습니다.
배경이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습관적으로 셔터를 눌러 봅니다.
전에 눈이 많이 왔을 때는 보지 못한 풍경을 기대했는데
산으로 오를 수록 기대는 실망으로 바뀝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바람을 따라서 눈보라가 치고 그로 인해서
젖은 나무에 눈이 쌓인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새로운 풍경이 눈을 끕니다.
바람을 잡아 보겠다고 셔터를 눌러대면서
그냥 이 정도의 풍경도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남양주, 참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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