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자전거에 두 번 올라 보았습니다.
자주 다니던 길이 공사로 파헤쳐지고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오래 간만에 가면서
볼 것이 많아 졌더군요.
시멘트 포장 업힐을 하는 곳이 있는데
올라가다 보니 광대나물, 소리쟁이, 돌나물의 새싹이
자꾸 눈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해마다 진달래가 일찍 개화하는 곳에 가 보니
통통한게 올해도 일찍 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라
아침 식사후에 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 같아 무언가 하고 싶습니다.
예쁘진 않지만 몇 년간 길러오는 난이 있습니다.
그 놈이 올해도 꽃을 피웠습니다.
엎드려서 향기를 맡아 보았는데
해마다 맡는 향기지만 참 '죽여'줍니다.
주변이 지저분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은 뻔하지만
셔터를 눌러 보기로 했습니다.
난 가까이에서 엎드려 있자니 난의 향기가
온 몸을 감싸는 듯 합니다.
며칠 있으면 개화할 다른 난도 가져다 놓았지만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니 사진은 못나와도 그만.
꽃피는 화분들을 바라보다가
눈을 멀리 배밭과, 그 너머 산으로 옮겨 봅니다.
봄이 우리집 발코니와
저 산 너머, 강가에 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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