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 국제 벨로드롬에서 월간 자전거생활紙 주최, '트렉 데이' 이벤트가 있었다.
지인의 권유로 멋도 모르고 자전거 들쳐메고 상경했는데, 졸지에 기자 아닌 기자(?) 신분으로 이벤트 참석하게 되었으니 운이 좋은 걸까? (본인은 그저 평범한 학생일 뿐이다.)
이번 행사의 꽃은 세 가지 이벤트인데, 우선 현 국가 대표 서준용 선수의 원 아워 레코드 - 1시간 동안 벨로드롬을 몇 바퀴 돌았는지를 기록 측정 - 대회와 인천 체고 선숙들의 시범 시합, 마지막으로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벨로드롬 체험 주행으로 평소에는 구경하기도 힘들 뿐더러, 일반인에게 벨로드롬이 개방된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라고 할 만 하다.
타원형 경기장의 경사진 회전 코스, '뱅크' 의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
평소엔 일반인 출입 금지일 뿐더러, 감히 신발 신고 뱅크 꼭대기에 오르다니 내가 간이 붓긴 부은건가...
노면 보호를 위해 심지어 스타트 때 조차 클릿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경기장 바닥을 밟아선 안된다.
이런 행사때 카메라 들고 다니는게 좋긴 좋다는걸 절실히 느낀 날.
서준용 선수의 기록은.. 조만간 잡지 기사로 나올테니 포스팅 할 필요는 없을 듯.
다만 과연 국가 대표 이름 값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나오는 기록.
인천 체고의 시범 경기는... 정말 트렉 경기가 이렇게 재미있다는걸 지금껏 몰랐던 내게 눈을 뜨게 한 계기였다고나 할지... 엄청난 스피드와 박력에 압도당해 카메라 셔터를 누를 겨를도 없었다.
단순히 트렉을 도는게 아니라 다양한 경기의 룰 안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 몇 초의 순간동안 온 몸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뱅크의 굴곡 꼭대기에서 중력을 타고 화살처럼 쏘아져 내려온다. 그 때 눈 앞을 스쳐가는 그 바람과 소리, '에네르기아'를... 직접 보지 않고서는 상상도 못하리라.
이하 서준용 선수의 원 아워 레코드, 그의 머신 Pinarello 'Mont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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